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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시장분석

아웃도어 시장 - 회생 불가의 국내 아웃도어 시장 (2018년 주요 브랜드 실적)

by 희번득 2019. 5. 14.

국내 아웃도어 시장 상황은 한마디로 '회생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주요 아웃도어 회사의 실적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 주요 아웃도어 회사 실적 (단위:억원) ]

 

부동의 1위 노스페이스는 그나마 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이지만, 베이직한 아이템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고 아웃도어계의 지오다노같은 느낌이라 전반적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죽어가는 가운데서도 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네파같은 경우는 좀 특이한 케이스로 보입니다. MBK파트너스라는 국내 사모펀드가 주주로 있는 상태이며, 그 때문인지 16년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계속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역시 경영과 효율화의 전문가들이 붙어 있어서 그런 걸까요? 다른 회사들은 매출이 다 감소하고 있는데, 네파는 계속 3천억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13%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랙야크는 그야말로 아웃도어 시장 불황을 직격으로 맞은 모양새입니다. 14년도에 6천억에 육박했던 매출이 작년에는 4천억도 되지 않네요. 영업이익률도 1.1%로 급감했습니다. 아무래도 15년 아웃도어 열풍 이후에, '산악'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들은 죽는 추세로 보입니다 (등산 붐이 다 꺼지기도 했고, 또 다들 등산복은 예전에 장만해 놓은 게 있는 상태라 추가 구매 여지도 별로 없어 보이네요)

K2같은 경우도 5년 전에 비해 매출이 천억 정도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절반으로 줄어 들어서 작년에는 11%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의류업계에서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이면 정말 높은 수준인데, 14년~15년도의 24% 영업이익률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정말 장사를 잘 했던 회사이죠. K2 같은 경우는 관계사에 아이더도 있습니다. 

밀레같은 경우는 5년 전 대비해서 매출이 반토막 난 회사입니다. 영업이익률 또한 9%대에서 3%대로 1/3 수준으로 감소했네요. 

주요 5개 회사를 살펴본 바, 전반적인 시장이 회생 불가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트렌드의 변화도 있고, 이제 고객들이 아웃도어에 대해서 더이상 기대감을 가지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분명한 건, 판매 수량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 단가 또한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지간한 할인에는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거지요.

한 바탕 휘몰아친 아웃도어 열풍이 사그러 든 자리에, 많인 후폭풍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망하는 회사들도 있을 것이고, 그 망하는 회사가 재고떨이를 하게 되면 시장의 가격이 다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아웃도어의 뒤를 이을 또 다른 열풍은 무엇일지, 다음 글에서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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