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기업공부

[기업동향] 롯데시네마, 6월부터 롯데컬처웍스로 새 출발

by 희번득 2018. 4. 9.

롯데시네마가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에서 분리독립해서,

올 6월부터 '롯데컬쳐웍스'라는 새 이름을 단다.


롯데쇼핑에 소속된 하나의 본부에서,

독자적인 법인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분할 방식은 물적 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사 분할은 보통 인적 분할 / 물적 분할로 나뉘는데, 

분할 후의 주식을 주주가 소유하느냐, 회사가 소유 하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를 예를 들면,

롯데쇼핑 내에 있는 시네마사업본부가 분할되어 롯데컬쳐웍스가 되는데,

1) 인적 분할일 경우, 롯데컬쳐웍스의 주식을 기존 롯데쇼핑 주주가 갖게 되고,

2) 물적 분할일 경우, 롯데컬쳐웍스의 주식을 회사인 롯데쇼핑이 갖게 되는 것이다.


인적 분할의 경우, 롯데컬쳐웍스의 가치 만큼 롯데쇼핑의 주가는 떨어지게 되지만,

주주의 입장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컬쳐웍스, 2개의 회사 주식을 소유하게 되므로

이론적으로는 분할 전과 차이가 없다.


물적 분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롯데컬쳐웍스의 주식을 롯데쇼핑이 소유하게 되므로,

이론적으로 롯데쇼핑 주식의 가치는 분할 전과 차이가 없다. 






롯데컬쳐웍스(구,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는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현재 국내 113개, 해외 45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CJ CGV가 국내 150개, 해외 26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국내에서나 글로벌에서나 아직 한참 부족한 위치다.


또,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 등 연간 10여편의 국내 영화 및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영화를 배급하고 있지만, 

이 또한 CJ엔터테인먼트에 비하면 스크린 장악력이나 규모 면에서 부족한 실정이다.







CJ CGV가 공격적인 M&A로 해외에서 스크린 수를 넓혀 가는 것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새출발 하는 법인 '롯데컬쳐웍스'는 해외시장 개척 등 신규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신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미 CGV는 중국에서 89개지점 운영/시장점유율 5위를 확보했고, 

베트남에서는 공기업 '메가스타 시네플렉스'를 인수해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및 터키에서도 공격적인 M&A를 통해 시장 지위를 확보하였고(터키 1위),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인 미얀마에는 직진출하여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누가 봐도 CGV의 뒤를 쫓는 후발주자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지만,

커져 가는 동남아 시장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던 듯 하다.


롯데쇼핑의 그늘 밑에 있는 것보다는 분할독립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훨씬 좋은 선택이기는 하다. 

롯데가 어떤 성과를 낼 지는 알 수 없으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CGV 못지 않은(?)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 



댓글